
전남 고흥군은 지방소멸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기도 전부터 조용히, 그러나 가장 빠르게 인구절벽의 현실을 겪어온 지역입니다.한때 10만 명이 넘는 인구를 자랑하던 고흥군은 2025년 현재, 5만 명 선도 위협받고 있는 대표적인 초고령·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됩니다.불과 10년 전인 2015년에도 상황은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당시에는 중학교가 남아 있었고, 마을회관과 시장, 보건지소도 제 기능을 하고 있었습니다.하지만 최근 들어 급격한 고령화와 청년 유출이 맞물리며 인구절벽 현상이 본격화되었고, 이제는 생활 인프라 자체가 유지되지 않는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단순히 인구 수가 줄었다는 문제를 넘어서, 어떤 구조로 인구가 사라지고 어떤 일상 변화가 일어났는지,그리고 이 지역이 앞으로 어떤 위기에 놓이게 될지를 구체적..